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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땡깡 1 (Don't throw a tantrum)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025. 8. 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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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뗑깡 1   
Don't throw a tantrum
중단 시킬 수 없는 지랄병
중추신경제에 작용하는 약물 중 항전간제 (Antiepiletics)가 있다. 간질병을 일본어로는 전간(癲癎)이라 하는데 뗑깡(てん-かん)으로 발음하게 된다. 억지를 부리며 떼를 악착같이 쓰는 것을 뗑깡을 놓는다고 한다. 간질(癎疾)이나 정신병을 지랄병이라고 했다. 지금은 낙인을 찍는 것 같다고 지금은 '뇌전증'으로 고쳤다.
있다가도 마구 법석을 떨며 분별없이 행동을 속되게 하면 지랄병이 도졌다는 표현을 쓴다. 간질은 눈을 깜빡거리거나, 손을 반복적으로 툭툭 치는 등 가벼운 신체의 반복적 행위로부터 전신적인 경련과 함께 의식을 잃는 상태의 발작이 반복이 상태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예측할 수 없다. 기원전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간질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아 악마나 악령에 의한 것이라며 주술을 쓰거나 무자비하게 다루기도 했다.
대뇌피질의 이상과 흥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뇌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들이 간질발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특발성 간질이 60-7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선천성 질환, 감염, 종양, 뇌졸중, 퇴행성 질환, 두부 손상 등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다행히 오늘날에는 외과적인 수술 치료, 첨단 '핵자기공명촬영' 등의 신경영상 진단법이 발달하여 점차 치료에 접근해가고 있다. 소크라테스,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노벨, 모파상, 단테 등도 간질로 고생을 했는데, 흔히 간질이란 말을 들으면 거품을 물고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장면(대발작)을 연상하게 된다.
애들은 그렇다 치고 다 큰 어른들이 막무가내 생떼
가벼운 부분적 발작은 특별한 간호가 필요 없지만 대(大) 발작은 시작되면 중단시킬 수가 없다. 딱딱한 물건이 없는 바닥에 뉘어 놓고, 혀를 깨물거나 질식하지 않도록 고개를 돌려준다. 움직이지 않게 잡거나 주물러주면 오히려 해롭다. 그래서 지랄인 것이다.
사람들의 능력의 한계를 넘어 어찌할 수 없는 2가지로 골프와 자식을 든다. 재래시장 바닥이나 백화점 장난감 코너에 드러누워 양발을 번갈아 차대며 생떼를 쓰는 아이를 달래도 보고, 혼구멍을 내도 아무 소용이 없다. 피가 거꾸로 솟구치고 패 죽이고 싶은 생각이 순간 든다. 다 큰 어른들이 고집을 부리고 버티면서 막무가내(莫無可奈)로 지랄을 하면 가히 어찌할 수가 없다. 애원도 해보고, 사정도 해보고, 으름장을 놓아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불한당들이 곳곳에서 설친다. 올곧은 노인들이라면 ‘지랄병에는 목침이 약’이라며 호통을 치실 것이다.
뗑깡이 '떼를 쓰면서 깡부리다'는 합성된 단어라는 학자들 견해도 있다. 떼+ㅅ+깡, '사이시옷 말음변이'라고 한다. '땟깡'이 '뗀깡'에서 다시 '뗑깡'으로 변모한 합성어라는 것이다. 표준어는 아니지만 악착같이 버티어 나가는 오기를 '깡다구' 또는 줄여서 '깡'이라고 한다. 아무런 근거나 조건도 없이 무리하게 들이미는 것을 '강짜'라고 한다 떼는 부당한 요구나 청을 들어 달라고 고집을 부리며 (떼) 악착같이 버티어 나가는 (깡다구 또는 깡) 것이 뗑깡인 셈이다. 아이들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뗑깡을 놓는 일이 요즘은 예사다.
아예 떼거지로 완력을 쓰다 보면 예절은커녕 법도 무시당한다. 트집을 잡고 투정을 부리며 생떼를 쓰는 모양에는 신물이 난다. 그리스 신화에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이야기(Procrustean Bed)'가 있다. 희대의 불한당인 '엘레우시스(Eleusis)'의 여인숙 주인인데 나그네들을 집으로 데려와 배불리 먹이고 잠자리에 누우면 침대보다 손님이 크면 잘라 죽이고, 작으면 늘려 죽였다. 자신의 이론, 생각, 정책에 획일적으로 맞추는 억지(어거지)가 아직도 도처에서 일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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