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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다루기 힘든 악기 1 The Hardest Instrument to Play
제2바이올린
어떤 사람이 질문을 던졌다.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선생님, 많은 악기들 중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악기는 어떤 겁니까?" 그러자 번스타인은 가볍게 웃으며 이렇게 얘기했다.“가장 다루기 힘든 악기는 다름 아닌 제2바이올린입니다.제1바이올린을 훌륭하게 연주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제1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과 똑같은 열정을 가지고 제2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은 참으로 구하기 어렵습니다. 프렌치 호른이나 플루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1연주자는 많지만 그와 함께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어 줄 제2연주자는 너무나 적습니다. 만약 아무도 제2연주자가 되어 주지 않는다면 음악이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이죠”
뻥과 생색
원래‘생색(生色)’이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설 수 있거나 자랑할 수 있는 체면을 말한다. 그런데‘생색내다'는 말을 보면 지나치게 자랑하고 낯내는 일을 말한다. 영어에 Benevolence는 자비, 덕, 선행을 뜻하지만, 앞에 Demonstrate란 단어를 붙이면 자신이 한 일을 남 앞에서 줄줄이 나열하며 자랑하는 못난 모습이다. 자신이 베푼 호의(Favor)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을 묘사하는 표현이다. 즉 ‘생색내다’는 실질적인 의미는 자기의 아주 작은 일로 상대가 약간의 이득을 본 것을 마치 전부 자기 공인 듯이 떠벌리거나 할 때 흔히 쓰인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을 마치 자신이 한 것같이 무용담을 펼치거나 그 정도를 확대하여 부풀리면 속된 말로 “뻥”친다고 한다. 재래시장의뻥튀기에서 유래된“과장된 허위”를 지칭한다. 내 아끼는 후배 하나도 교직에 있을 때‘최뻥’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었다. 워낙 사람이 순수하여 그런 것이니 애칭으로 맞춤이라는 생각된다. 자신이 한 일을 누가 알겠는가? 그러니 이는 일축하고 자신이 남들에게 한 일 중에 그래도 보탬이 되거나 덕이 될 일들이 있다. 젊은 시절에는 이 경우 누가 알아주면 좋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원숙한 나이가 되면 문제는 다른 양상이 된다. 본성이 이기적인 인간들이 모처럼 남에게 자발적으로 조금 도와주고 나서는 엄청 큰 은혜를 베푼 양 생색내기에 바쁘다. 물론 얄팍한 셈으로 계산하여 베푸는 척하는 것보다는 훌륭하지만, 자신이 쌓은 덕을 자신의 입으로 허무는 경우를 많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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