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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감옥살이 (The Longest P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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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감옥살이  The Longest Prison

1989년 다단계 사기로 태국 여성 차모이 티피야소(Chamoy Thipyaso)는 무려 세계 최장 기록인 141,078년 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태국 법으로 사기죄 최대 형량은 20년이었다. 몇 번의 감형을 통해 1993년에 석방되었다.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에게 $2~3억 피해를 준 심각성을 부각한 형량이었다. 이런 경우 흔히 '상징적 형량' 또는 '세기의 형량'이라 부른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무기징역은 죽어야 풀려난다. 그것도 모자라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형량도 있다. 인간의 수명과 비교도 안 된다. 나름 이유가 있다. 여러 범죄로 다수의 유죄 판결 누적으로 형기가 수백 년에 달할 수 있다. 또한 저지른 범죄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판결 때문이다. 1994년 미국 찰스 스콧 로빈슨(Charles Scott Robinson)은 소녀 6명을 강간한 죄로 사회 비난을 참작하여 징역 30,000년 형을 받았다.
 
많은 나라 법에는 인간의 수명을 넘는 구형은 불가능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식 선고로 종신형 1회~161회+추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범죄자는 10개국 59명, 1,000년형 이상이 9개국 80명, 500~999년형이 7개국 46명, 120~499년 형이 15개국 171명이다. 미국이 단연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실제 복역은 선고와 다르다. 21세에 갇혀 92세로 사망한 호주 찰스 푸사드(Charles Foussard)는 1903~1974년 70년 303일로 최장기간 징역을 살았다. 한국의 비전향 장기수였던 '김선명'은 1995년 광복절 특별사면 석방 때까지 45년간 최장 복역 기록이다.
 
죄를 짓고 감옥에 갇혀 죗값을 치르는 것은 당연하다. 죄도 안 지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스스로 갇힌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전전긍긍하며 두려워하다가 내면에 갇힌다. 스스로 그런 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무기징역이 될 수 있다. 긴 시간 남을 의식하며 사는 삶은 장기수나 종신 노예의 생활과 다름없다. 자신에게 죄가 없다면 떳떳하게 자신을 대하라. 세상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삶을 살아도 인생은 짧다.
 
The greatest prison people live in is the fear of what other people think.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가장 큰 감옥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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