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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향하는 거대한 물결
Mega Trends Shaping Future
마케팅에서 일시적이거나 변덕스러운 열풍을 Fad라고 한다. 트렌드(Trend)란 개개의 단편적인 현상이 어떠하든, 전체로서의 대세가 어떤 방향을 가리킬 때에 쓰이는 말로 원래는 경제분석에 쓰이던 말이었는데 이제는 보편화된 용어다. 메가트랜드’란 한 마디로 거대 변화의 물결을 뜻한다. 예로 냉전 질서의 붕괴, 사회주의 경제체제 몰락, 경이적인 기술혁신, 블록 경제권 부상,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고조 등이다. 존 네이스비츠(John Naisbitts, 1929~2021)는 존슨 대통령 특별보좌관, 모스크바대학 초청교수, ‘트랜스 리포트’지 발행인, 세계 최대 리서치기관 '네이비스트' 그룹 회장, 하버드대학 초청 교수를 역임했다. 인문과학 분야 11개 명예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 ’메가트랜드’로 미래학 여행을 거쳐 ‘글로벌 패러독스’까지 여행했던 학자다. 인류가 겪게 될 미래 모습을 다양하게 설명했었다. ‘세계적인 변화의 조류를 그는 독특한 방법으로 분석했다. 쏟아지는 정보의 양을 대중매체는 극히 제한적인 부분 만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콘텐트 어낼리시스 Content Analysis'라는 방법도 고안해 냈다.
‘메가트랜드 2000’은 경제 중심의 미래 분석이 아니라 문화라는 소프트 터치로 인류 미래를 예측한다.’ 예술과 여성이 주도하는 '21세기의 문화 르네상스'를 예고했었다. 새로운 천년 대를 출발하는 2천 년 대, 즉 21세기에는 '기술이 아니라 기술이 인간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개념의 팽창 때문에 가장 감동적인 돌파구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황금의 21세기에 숱한 종교들이 예언하듯 과연 천년왕국의 시대가 도래할까? 말 그대로 예수의 재림이나 우정의 우주선 New Age 같은 것에 의해 '극적인 방법'으로 구제될 것 같지는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인류에게 영성(靈性)이 되살아나겠지만 해답은 어디까지나 우리에게서 나와야 한다는 게 그의 결론이었다.
글로벌 패러독스
원격 통신이 가져올 혁명적인 변화를 경제의 관점에서 분석해 갔다. 말 그대로 모순 또는 역설이다. 건축가들의 직업의식에서 나온 유명한 패러독스 하나는 '적을수록 아름답다'라는 명제다. 들으면 처음에는 모순되는 듯하다. 그러나 건축물에 잡다한 장식을 가미하지 않을수록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은 더욱 돋보인다는 의미다. '세계 경제의 규모가 확대될수록 보다 작고 강력한 경제단위들로 세분되고, 세계화, 보편화가 진행될수록 인류는 부족주의화 된다'고 주장한다. 지구촌 경제의 큰 흐름을 ‘규모의 경제’에서 ‘규모의 비경제’로 전환하는 전략적 동맹으로 묘사한다.
전략적 동맹은 여전히 경쟁 관계인 강력한 경쟁자와의 협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분리 독립한 중소기업들의 기업연합 형태나, 개별 기업가들의 네트워크 체제로 기업은 체질 개선을 하게 된다. 컴퓨터가 본체 개념에서 네트워크 체제로 변화해 가는 것과도 비슷하다. '전자 부족 Electronic Tribes'라는 생소한 용어가 등장한다. 통신수단의 하나인 전자우편이 새로운 부족을 형성, 정체성을 띤 대중적 결속을 강화시킨다는 의미다.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부족 적인 것이 새롭게 부각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Think Globally, Act Locally'는 이제 '지역적으로 사고하고, 세계적인 차원에서 행동하라 Think Locally, Act Globally'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폭발적인 위력을 보이는 통신 혁명으로 개인의 자유는 더욱 확대되고, 재래적인 힘은 사라지고 새로운 권력의 형태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년 그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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