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거꾸로 돌리기 3 (Counterclockwise)

시계 거꾸로 돌리기 3     Counterclockwise

 

엘렌 제인 랭어(Ellen Jane Langer, 1947년~) 교수는 '마음챙김의 어머니'라 불릴 정도로, 마음챙김 명상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마음챙김(Mindfulness·有心)'과 '마음놓침(Mindlessness, 無心)'을 말한다. 주변의 사람, 사물, 상황에 적극적으로 주목하고 그 맥락을 이해하려는 과정이 '마음챙김'이다. 마음이 굳어 있지 않은 상태로 뭔가에 완전히 집중하고 깊게 관여하다 보면 여태껏 보지 못한 것들이 새롭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마음챙김 연구는 회상요법의 기초가 되었으며 노인들의 기억을 증진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발표를 하였다.

 

마음을 놓친다는 것은 그 반대다. 아무런 의식적인 노력 없이 자동적으로 흘러가는 심리적인 상태다. 특정한 자극은 반응을 일으키고 자극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더 이상 아무 생각 없이도 행동한다. 지나친 친숙함도 무감각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때때로 주변 환경에 변화를 주는 것이 활력을 준다. 자신이 어떤 감정에 빠져 이성적인 판단을 그르치고 있을 때, 그릇된 편견에 사로잡혀 공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할 때, 우리는 마음놓침의 위험에 빠지게 된다. 나를 돌보지 않는 나가 된다. 스스로 부정적인 꼬리표를 붙이면 스스로 정한 틀에 갇혀 내 안에 있는 다른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 '통제의 환상(Illusion of Control)'를 이야기 한다. 객관적인 외부 환경을 자신의 뜻대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 개인의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 내가 로또 번호를 고르거나, 자동 포함 다른 사람이 고르는 것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내가 고른다고 당첨 확률이 오를 리가 없는데도, 대부분의 사람은 직접 번호를 선택한다. 자신의 통제력을 과대평가하는 이런 경향을 '통제의 환상'이라고 한다. 통제의 환상은 만연해 있는 판단 오류 중 하나로 인식돼 있다. '셸리 테일러'와 '조너선 브라운'은 긍정적인 환상을 가진 사람들은 친구가 더 많고 사회적 유대감이 더 끈끈하다고 밝혔다. 사물을 그대로 보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을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인 것이다. 이런 환상이 없으면 사람들은 우울증이나 불행 따위와 어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