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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존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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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현의 자유가 인권에 속하는 이유는 큰 힘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기가 듣기싫은 말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권리로 명시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니 잊지마세요. 표현의 자유란 강자를 향한 눈치보지 않고 말 할때 필요한 권리이지, 사회의 약자를 향해 내 기분대로 말을 쏟아낼 권리가 아니라는 것을요. 어떤 말이 표현의 자유에 속하고 어떤말이 혐오 발언인지 판단하고 싶다면 어떤 환경에서, 누구에게,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됩니다. 사회의 편견에 기대어 상대의 삶을 존중하지 않고 비하하며, 또한 동시에 그 말을 들은 다른 사람의 편견도 강화하는 발언 이라면 혐오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혐오 표현은 쓰지 말자고 캠페인을 하고 나아가 금지하자고 하는 이유는 단지 혐오 표현이 나쁜 말 이라서가 아닙니다. 혐오표현은 특징을 무시하고 비하 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말을 계속 쓰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져 그 대상을 진심으로 증오하게 되고 잔인한 폭력도 서슴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때 독일이 유대인을 혐오하고 수백만명을 학살 한것 처럼 말이죠.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차별과 폭력을 확대 재생산 할수 있는 혐오 표현은 쓰지 말자는 것 입니다.

  나는 동성애자가 싫다. 라고 말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속하지 않습니다. 또한 나는 혐오 발언을 하지 않는다 라는 것 만으로도 결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만약 본인을 이성애자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단지 이성애자 라는 이유만으로 소외와 배제, 차별을 받아본 적이 있는지 한번 되돌아 보십시요. 나의 성적 지향은 이미 사람들에게 존중받고 있지만, 내가 다른 사람의 성적 지향을 존중하기 위해 애를 쓴적은 별로 없다는 사실을 발견 할 수 있지 않나요.

  만약 같은반 친구중에 동성애자 라고 커밍아웃한 친구가 있는데 다른 급우들이 그 친구를 동성애자 라고 놀리거나 동성애는 역겨워 등의 말을 한다면 그때 여러분은 어떻게 행동 할 건가요. 놀리지 말라고 말할수 있나요. 그랬다가 너도 동성애자냐고 급우들에게 같이 괴롭힘을 당하면 어쩌죠. 그래도 친구를 놀리거나 괴롭히지 말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나요. 맞습니다. 이렇듯 혐오하지 않고 인권을 존중하는 일에는 고민도 필요하고 용기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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