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

(386)
소의 눈빛 2 (Your Eyes Tell) 소의 눈빛 2Your Eyes Tell소와 말(言)소에 관한 시 중 2005년 발표된 김기택 시인의 '소'도 좋다. 눈 속에 온갖 잡다한 말은 다 가두어 두고 껌벅거리는 소에 관한 시였다. 내 눈은 소같이 크지가 않지만 소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야지 마음을 먹게 했었다. 'Your Eyes Tell'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영화 OST에 참여한 곡으로 한국 영화 '오직 그대만'을 리메이크한 일본 영화 '너의 눈동자가 묻고 있다'의 주제가공전의 히트를 쳤다. 작사는 일본어로 되어 한국말로 번안이 되었다. 제목을 직역하면 "당신의 눈빛이 말해줘요"다. 소의 눈빛이 그렇다."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말은 눈물처럼..
소의 눈빛 1 (Holy Cow) 소의 눈빛 1Holy Cow대중교통의 재발견사람들 속에 들어가 있는 기쁨이 있다. 핸드폰을 진동으로 바꾸고 이어폰으로 차분히 노래를 듣다 보면 금세 여정이 끝난다. 버스 창 밖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기고는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눈은 감는 게 최고인 듯싶다. 지하철을 기다리다 스크린 도어에 시를 보게 된다. 대부분 짧지만 눈에 마음에 쏙 들어오는 시들이 있어 대중 교통의 또 다른 매력이다. 박기동이란 분의 란 시, 단 4줄에 가슴이 찡하다. 영어에 Holy Cow~는 신성한 소가 아니라 감탄사다. 억양에 따라 분노, 놀라움, 기쁨, 곤혹 따위를 나타내는 묘한 구절이라 '이런, 저런, 어쩜, 어머나, 어어, 설마, 맙소사, 세상에, 세상에나, 이거 참, 에구머니' 등으로 해석가능하다. 그만큼 맥락에 따라 의..
거절하세요 (Say NO) 거절하세요Say NO 생존해 계시다면 100년이 좀 넘지만, 내 부모님이 태어나신 때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은 찰나였다. 거듭 말하지만 첨단 기술로 인간이 현재 확인한 우주 나이는 138억 살, 지구 나이는 46억 살, 현생 인류기원은 400만 년, 주술적인 원시 종교라도 기원은 1.5만 년 전쯤이다. 별 하나, 나 하나? 지구상에 존재했던 인간의 수는 20만 년 동안 1, 170억 명정도다. 우주에 작은 티끌 같은 태양계 우리 은하에만 태양 같은 항성이 4,000억 개 된다. 지구촌 사람들이 별 몇 개씩 나누어 가져도 표도 안 난다. 신석기시대에 시베리아에 거주하던 북방 몽골로이드 집단이 몽고와 만주를 거쳐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1만 년 전 한민족의 모태가 형성되었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1909년 민적법 ..
트랜스휴먼이 되는 방법 (To Be A Transhuman) 트랜스휴먼이 되는 방법To Be A Transhuman 이렇게 참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자연적 한계를 초극하는 트랜스휴먼이 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 1 기계장치를 이용해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향상하는 방법이다. 애니메이션 혹은 컴퓨터 게임에나 나오던 사이보그가 현실이 되고 있다. 예로 2003년 미국방성은 화학 공격을 견뎌내고 빌딩을 건너뛸 수 있는 ‘슈퍼 솔저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 2 유전자 조작으로 신인류를 창조하는 것이다. 예로 한국을 방문했던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Peter Sloterdijk)'는 ‘인간 동물원을 위한 규칙’이라는 책에서 “미래의 인간공학은 형질 설계까지 나아갈 것인가? 인류가 종(種) 전체에 걸쳐 탄생운명론에서 선택적 탄생 및 탄생 ..
흔적 이야기 3 (Traces) 흔적 이야기 3 Traces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고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자신의 꿈을 이루어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되는 사람도 많다. 잡초를 뽑고 꽃을 심다가 떠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한 아브라함 링컨의 소박한 소망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 땅에 머물다 간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행실이 추하고 악하게 남기도 하지만, 자랑스러운 이름이나 고귀한 말을 남기기도 한다. 또 대부분 자손을 흔적으로 남긴다. 시인은 시로 말하고 음악가는 오선지로 말한다. 화가는 그림으로 흔적을 남긴다. 아브라함은 천막과 제단 쌓은 자리를 남겼다. 굶주린 사람은 쓰레기 통 근처, 색에 굶주린 사람은 사창가 근처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남의 소중한 정보를 노리는 해커들은 흔적을 피하려고 여러 나라의 무고한 서버를 경유하니 소재를 ..

반응형